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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마더] 흑백속에 처절함

by innss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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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더] 파헤치기 

 

주인공은 약재상을 운영하며 침술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름없는 어머니 [김혜자]입니다. 그녀는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 도준[원빈]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도준은 순진하지만 때로는 충동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놀림과 오해를 받습니다. 어머니는 도준을 끔찍이 아끼고, 보호하려 하며, 둘 사이에는 강한 유대감이 존재합니다. 

어느 날, 마을에서 한 여고생 문아정[문희라]이 죽은 채 발견됩니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도준이 지목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아정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 근처에서 목격된 도준은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데, 경찰은 사건을 빠르게 종결하려 하고 도준을 범인으로 몰아갑니다. 도준의 무죄를 확신한 어머니는 아들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마을 사람들과 아정의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며 단서를 모으려 하지만, 오히려 진실을 감추려는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어머니는 여러 인물과 맞닥뜨리며 자신의 수사 능력을 발휘하지만, 점차 사건의 어두운 이면에 다가가게 됩니다.

어머니는 아정의 주변 인물들로부터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아정이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도준이 아정을 따라가다 우발적으로 돌을 던져 그녀를 죽게 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정의 죽은은 계획된 살인이 아닌 사고였던 것입니다.

진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아들의 죄를 덮기 위해 더욱 절박해집니다. 그녀는 도준 대신 아정의 죽음에 대한 희생양을 찾아내고, 모든 증거를 조작하여 아들을 보호합니다. 사건은 종결되고 도준은 풀려나지만, 진실을 알고 있는 어머니의 마음은 평온하지 않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어머니가 버스 안에서 침술 도구로 자신의 기억을 지우려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장면은 그녀가 선택한 윤리적 갈등과 내면의 고통을 강렬하게 상징합니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

"마더"는 한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과 도덕적 딜레마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어두운 면을 탐구합니다.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과연 올바른지, 그리고 진실과 정의의 경계에서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와 심리적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영화로, 비극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얼마나 강렬하고 절대적인지 보여줍니다. 영화 속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으며, 자신의 윤리적 기준마저 뛰어넘습니다. 이런 어머니의 모습은 감동적이면서도 동시에 무섭고 불안감을 자아냅니다.

 도준과 어머니의 사회적 고립을 통해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을 드러냅니다. 도준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어머니와의 밀착된 관계 속에서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아갑니다. 이러한 고립감은 그들이 더욱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게 만듭니다. 동시에 영화 속 인물들의 행동은 인간이 상황에 따라 얼마나 쉽게 자신의 윤리적 기준을 변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영화의 완성도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특유의 연출 기법을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고, 관객의 몰입을 유도합니다. 특히, 사건의 진실을 점진적으로 드러내며, 어두운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방식은 관객을 끝까지 긴장하게 만듭니다. 또한, 김혜자 배우의 강렬한 연기는 어머니라는 캐릭터의 복합작인 감정을 완벽하게 전달하여 영화의 감정선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영화 초반 인트로의 연출은 숨을 멎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마더"는 사랑과 죄, 진실과 거짓, 정의와 복수에 대한 복잡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어머니의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게 됩니다. 이는 봉준호 감독이 관객들에게 단순한 즐거움 이상의 깊은 사유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를 잘 반영한 것이며, "마더"를 더욱 가치 있는 작품으로 만드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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